갑자기 어르신들과의 대화하니깐 생각나는 일화들이 있어 몇자적어봅니다.

얼마전 어르신들과 저녁 메인 뉴스를 다과를 하며 보는데 TV 화면에 야당 여당 의원들

국감 설전하는 장면이 나오더라구요.

그걸 보던 한 어르신이

" 저거 순~ 도둑놈들~ 즈그끼리~ 싸구고 말이야 말세다!~ 말세~"

이러시더라구요.

제가 뭘 알고 그러시나 싶어서

"자기들끼리 싸우는게 아니라 여당과 야당이 싸우는거 거에요" 하니깐

"즈기끼리~ 그래~ 싸우고 나라가 돌아겠냔말이야~!"

아..어르신들은 국회의원이 무슨일을 하는사람인지 야당이 뭔지 여당이 뭔지도 모르는사람 많구나 했죠

그러다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에 관해서 국회의들이랑 장관 자료화면이 나오는 장면에서

"뭘 저래 해묵을라고~"  이러시길래

"국회의원이 저런일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깐

"그라니깐...국회의원들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란거 나도 안다!~"

그러시더라구요.

어떤 나라일 하는 건지 아시냐고 반문하니깐

"즈그~ 돈쳐묵는거지~"

자리에 있던 사람들 하하하~ 하면서 저도 그렇고 이지점에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ㅡㅡ;;;

그러다 TV 드라마를 곧이어 보면서 극중에 자리를 잃게 생긴 나쁜 역할의 회사 임원이 나왔는데

그걸 보면서

"저거~ 순 재산보고 한몫 챙길라고 저러재~!"

그러길래...옆에 다른분이

"재산도 재산이지만 자리가 탐나는거지 저것들은~"

이러면서 어르신 두분이 옥신각신하더라구요.

"다 돈떄문이지~"

"아니 자리가 있으면 돈은 자연적으로 따라오는거고 저런 사람들은 자리욕심이 더 큰법이지"

이런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으니...

아...지긋한 어르신들 정말 사고방식이 단순한 분들도 많구나 싶더라구요.

요즘들어서 이런저런 일들 보고 겪으며 100세시대로 사는게 맞나 싶을때가 많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