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 5년 6년 전까지 정치 시사와는 별개의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리석은 20대를 모두 보내고 30초반에 남은 것은 술만 마시다 남은 빚으로 허덕이는 저라는 껍데기만 남았었죠.

이명박근혜로 통하는 시절을 그냥 통으로 무관심과 술로 보내며 개인의 사무실 밑에서 최저시급도 안되는 월급을 빚을 갚는데 쓰며 남은 돈으로 술을 사먹는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하였던 기회가 왔습니다. 다행히 그 기회를 저는 잡았습니다.

잘 풀렸습니다. 최저시급 뿐만 아니라 수당 등 모든 권리를 얻어 제 살림은 나아졌고 빚도 다 갚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기분...

내일을 기대하는 그 기분을 저도 맛보게 되었습니다.

선진국이 되었다는 방송을 가슴 벅차게 본 그 순간이 지나 얼마나 되었길래...

주변에 당당하게 2번을 찍었다고 말하는 20대 후배들의 무도함과 무지함에 벅차오르던 가슴에 불안이 싹트고 그렇게 좋아하던 뉴공과 다스뵈이다를 보는게 힘이 들어져 감을 느꼈습니다. 매불쇼가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해주네요. ㅠㅜ

그리고 진행자와 패널들의 말을 듣자하니 제 밥그릇은 언제까지 괜찮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친구와 친척이 한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저는 아직 버티고 있지만 괜히 무섭고... 저만 그런거 같아서 더 무섭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얼마 전 먹었던 맛있던 오징어회가 생각납니다. 내일부터는 그 것 또한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 처음으로 모공에 푸념한번 해봅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던가요? 잠시 고여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급류에 몸을 맞겨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리앙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모두 여기 클리앙 여러분 덕분입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