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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수술기

M
케투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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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관련한 글을 쓰려다가, 문득 클리앙인데 더 좋은 사용기가 이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검색해 보니 있었습니다.


제가 쓰려고 했던 글보다 몇배는 훌륭하네요.

ADHD가 어떤 증상인지는 아래의 글을 먼저 봐 주세요.


성인adhd 치료약 콘서타 복용 2년차 사용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784012CLIEN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KACAP 부설 ADHD 홈페이지

http://www.adhd.or.kr/


아이가 주의가 산만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문제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아이의 성적은 중상정도 되고, 말도 잘하고 적극적인 성격입니다. 다만, 교우관계(늘 함께하는 친구가 없는 점)가 걱정이었습니다.


제 아이는 현재 중1이고,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논술학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이 학원의 선생님이 ADHD가 의심된다고 검사를 권하셔서, 먼저 인터넷의 간이 검사를 해 보았습니다. (아이가 똑똑한 편이지만, 지는 것을 싫어하고, 도덕성에 기초한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서(오지랍?) 다른 친구들의 행동을 지적하여 이로인한 말다툼을 자주하고,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https://www.gangnam.go.kr/office/smilegn/contents/smilegn_adhd/1/view.do?mid=smilegn_adhd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서, 정신과에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소아청소년 상담이 가능한 전공의가 있는 정신과 의원은 생각보다 적었고, 진료예약이 3개월 후에나 가능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아이의 진료예약을 하면서, 부모도 함께 검사를 받아야 함을 알게되어, 아내와 함께 검사를 받았습니다.  (ADHD는 유전되는 질환이 아니지만,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어서, 아이가 의심될 경우, 부모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성인검사는 금방 예약이 되었습니다.


이 검사에서 제가 ADHD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의 주요 증상은,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증상(해야 할일을 인지했음에도, 하지 못하는)과, 화를 참지못하고 큰소리를 치는 것(충동적/폭발적인 감정표현) 입니다. 


제 나이가 50 중반이어서, 이런 경우는 ADHD 치료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살면서, ADHD 증상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행동방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보통 약속을 꼭 노트하고 핸드폰으로 관리하고 알람 설정까지 합니다. 업무 진행도 모두 일정 등록하고 체크합니다. 않해놓으면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죠. 나이 들면서 화내는 빈도수도 줄어듭니다.) 


아이도 검사결과에 따라, 약물처방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에, 제가 먼저 치료를 받기로 하고, 콘서타를 처방 받아서 복용했습니다.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순차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복용합니다.)


약을 복용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어떤일을 중간에 멈추고 다른일을 하는(전환)이 쉬워진 것과, 약속과 업무진행을 노트와 일정관리앱을 사용하는 것은 같지만, 노트와 일정관리앱에 정리하는 행위를 꼭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오는 마음의 부담이 줄었습니다.


어느덧 3개월이 지나, 아이도 검사를 받았고, ADHD 의심 판정이 나왔습니다. 담당 선생님은 먼저 상담치료를 권했습니다. 이유는, 아이의 마음에 불안 증상이 있고, 이것이 ADHD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기에 먼저 상담치료를 통해서 불안을 조절해보고 경과를 본 후,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합니다.


상담은 매주 1시간을 진행하고, 아이의 상담(50분)이 끝나면, 반드시 부모가 상담선생님과 따로 10분 정도 상담중 아이의 말과 상태에 대해 전달받고, 집에서의 지난주의 아이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아이를 대할지 코칭을 받습니다.


이 상담을 통해서, 아이가 저의 화내는 행동에 상처를 받았고, 저와 잘 지내지 못하면서, 아이의 교우관계까지도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숙제를 다했는지 물었을 때, 다 했다고 하여 확인하면, 않돼어있는 것을 알았을 때, 거짓말을 한다고 크게 화를 내는 상황이 반복되었던 것이 주된 문제였습니다. (제 질문이 아이에게 불안감을 높여서 거짓말을 하게 만들고, 거짓말에 대해 저는 화를 내게 되는...)


아이가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달라진 것은, 제가 아이의 행동을 ADHD 질환으로 받아들이면서 화를 내지 않게된 것입니다.

예전과 같이, 아이에게 숙제를 다했는지 물었을 때, 다 했다고 하여 확인하여, 않한 것을 알았을 때, 얼른 하라고 이야기 하고, 웃고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불안도 줄어들어서, 숙제했는지 물었을 때, 스스럼없이 않했다고 하고, 얼른 하겠다고 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더불어 교우관계에서도 문제가 줄었습니다.


물론, 모든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방정리를 못하고, 자신의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다른 것에 빠져서 숙제를 때때로 않하는 모습은 남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365일 날자가 적혀져있는 노트를 준비해서, 저녁식사 후 아이와 함께, 어제 적어놓았던 오늘 해야할 일들을 했는지 확인하고, 내일 할일을 적습니다. 오늘 할일을 다 못했다면, 남은일을 하게하고, 다 했을 때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놀도록(읽고 싶은 책이나, 자전거, 넷플릭스 보기) 하고 있습니다.


1달 전부터, 아이도 콘서타를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일상생활의 부분도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가족간에 더 많은 이야기도 하게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려 노력 하면서, 아이와도 친해지고, 아내가 받았던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ADHD가 의심된다면, 진료를 받으시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치료방법에서 약물은 치료방법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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