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바리스타딕 입니다.

저번 박람회때 샘플문의 업체가 많았는데 그때 미팅스케줄 잡고 일어난 일입니다...정말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속상했네요...

박람회때 샘플이 필요한 분들은 설문지에 내용 작성후 마지막에 주소까지 기입하는 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분이 내용을 잘 적어주시고, 주소에는 카페는 부담스러우니 집으로 보내달라며 집주소가 적혀있었죠. 저는 박람회가 끝나면 문의주셨던 모든분들께 전화를 돌리기 때문에 내용을 확인후 전화를 드렸습니다(보통 50곳 이상 전화를 합니다...)

통화를 길게 하면서 본인이 저녁 12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저녁에는 손님이 있는 편이다 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11시쯤 방문드리면 마감전에 맛보실 수 있지 않겠느냐 라고 얘기 드렸더니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전화를 끊고 주소지가 문자로 왔습니다.기존 집주소 적어준곳 근처더군요. 그래서 방문당일 두곳의 일정을 마치고 늦은저녁 마포로 올라갔습니다.(저희 집은 용인 입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 차에서 업무를 좀 더 볼까 하며 10시쯤 주소지 앞 카페를 살펴보고 있는데 좀 이상하더군요. 설문지에 적어준 카페 내용하고 주소지 카페가 뭔가 컨셉이 안맞는 느낌이였습니다. 설문지에 적혀있는 컨셉도 다르고, 아메리카노 가격도 다르고, 통화때 들은 얘기와 다르게 운영시간도 다르더군요?...뭔가 느낌이 안좋아 통화한 사장님께 전화를 했는데....신호가 한번 가고는 바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넘어가더군요. 그래서 카페에 들어가 사장님과 미팅하러 왔는데 누구누구 사장님 계시냐고 했더니...사장이 나오며 그런사람 없다고 합니다....다시 전화를 했더니 역시나 신호가 한번 가고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계속 끊어지더군요...

차단을 한것이겠죠?

제가 내린 결론은 원두샘플 설문지를 작성하고 집주소를 적은후 원두를 공짜로 받을 생각이였는데 전화로 늦은 시간에도 방문을 하겠다며 주소를 달라고 하니 운영하지도 않는 주소를 보내곤 잠수를 탄것 같습니다... 절 골탕먹인것죠...

아니 보통은 연락을 안받거나 주소 보내달라고 해도 그냥 넘어가는게 대부분인데 왜 스케줄을 잡고... 주소를 보낸것일까요...

바쁜사람 용인에서 올라오게 해놓곤 잠수를..ㅡㅡ;;;; 

맘같아선 적혀있는 집주소가 10분거리라 찾아가 화도 내보고 싶었으나 누군가에게 화를 낸걸로 더 기분이 안좋아질것 같아 그냥 씩씩거리며 UFC를 보면서 왔네요...ㅠㅠ근데 신기한게 UFC를 보다보니 스트레스가 좀 풀렸습니다?ㅎㅎ

다음 박람회가 5월에 있는데 이때는 정말 샘플원두 보내는것도 안하고, 정말 방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하고만 미팅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한번 거래처 방문하면 최소 2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도 방문하며 장비컨디션도 봐드리고 커피셋팅 해드리고 실무교육 또는 레시피교육까지 다 시켜드리는데요. 이 힘든시기에 조금이라도 장사가 잘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 에너지를 팍팍 쏟아부어드리고 오는데 이렇게 장난을 치는분들 보니.... 진짜 원하는 분들께만 방문해드려야 겠습니다.

에잇. 장난친분 오늘 똥이나 밟아라!!!ㅎ

-D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