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갱이 구이...

케투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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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은 부산이라 그런가 제가 어렸을 적

제사상을 차리면 생선을 많이 올립니다.

조기 참돔 전갱이 등등...

비싼 조기는 한마리 정도 올리고, 저렴한 전갱이는 많이 올렸습니다.

여기서 전갱이라해서 조그마한 녀석은 아니고 대전갱이라 불릴 정도의 4짜 5짜 정도 되는 큰 녀석입니다.

어린 저는 당연 조기를 가장 좋아했고, 그래서 제가 독차지 하였죠.

맛없는 전갱이는 늘 아빠 차지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제사 음식은 몇날 몇일 먹었고, 몇날 몇일 된 전갱이 구이는 비린내만 심했고 제 입맛에는 영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생선 중에 전갱이를 제일 좋아하신다며 몇날 몇일동안 전갱이 구이는 혼자 다 드셨죠.

어느덧 저도 자식 둘을 둔 아빠가 되었고, 그제서야 과연 우리 아빠가 전갱이를 정말로 좋아서 다 드신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전갱이 구이를 좋아서 다 드신게 맞는건지 직접 물어보려했지만.....

......

...... 좀만 더 일찍 물어볼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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