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그알에 쏟아졌던 관심을 보여주는 짤
https://programs.sbs.co.kr/culture/unansweredquestions/clips/55073
유튜브에선 예고를 삭제했다고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남아 있습니다.
피프피피프티 사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예고편 조회수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일견 오류가 아닐까 싶을 정도죠. 무려 680만 여회입니다. 다른 예고편의 조회수가 6천회 전후인 걸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관심도 차이가 무려 천배에 달합니다.ㄷㄷㄷ
피프티피프티에 쏟아진 관심이 남달랐고, 그간 아이돌이 불공평한 처사를 당했던 과거와 달리
파파미라고 불리는 전홍준 대표의 이야기까지 엮이며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국민적 관심사가 됐습니다.
여기에 그간 <그것이 알고="" 싶다="">가 쌓아왔던 (허위였다고 평가해도) 시사프로그램으로써 높은 명성이그것이>
시청자에게 뭔가 새로운 진실을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감까지 주었으니,
저런 미증유의 예고편 조회수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거하게 똥볼을 (고의로??) 차버리고 한순간에 그알의 신뢰도와 명성을 나락으로 떨어뜨렸으니,
대중들이 분노하고 폐지까지 주장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다시 화제에 오른 제주도 오픈카 사건의 메인 작가와 이번 피프티 편의 메인 작가가 동일하다는 것도 확인됐으며,
해당 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왜 이런 사태가 나왔는지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신 작가는 2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상당수 기자·PD·작가들도 뉴스하고 스토리텔링이 배치된다고 생각하는데 뉴스와 스토리텔링은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픽션에서도 전달하는 형식과 내용을 고민하듯 논픽션에서도 (그런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흥미가 있어야 자세히 본다”며 “저널리즘 가치를 지켜가면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지 방법론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
스토리텔링이란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고, 아마 메인작가와 피디는 피프티 편을 준비하면서 소위 와꾸를 짜놓은 상태로 취재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그린 스토리라인에 어긋나는 증거는 무시하고, 스토리에 부합하는 증거들만 줄줄줄 나열해서 하나의 스토리 보드를 완성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메인작가가 밝힌 '스토리텔링이 있는 논픽션'일 겁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바로 특수부 검찰의 수사방식이 이러합니다. 본인들이 구상한 스토리를 만들고, 이에 부합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압색을 하고, 그래도 안나오면 증거를 침소봉대해서 본인들의 스토리를 완성시킵니다. 그리고 그 쿨한 범죄 소탕의 주인공은 검사 나으리가 되는 거죠.
검사와 SBS, 참으로 대단한 스토리텔러 나셨습니다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