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재로서 홈트 다이어트 성공중 (2편)
지난주에 40대 아재로서 홈트 다이어트 성공중이라는 글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어서 참 감사하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1편 이야기는 위에 링크로 달아놨구요.
오늘은 다이어트 잘 진행중인데 결과물과 배운점을 중간에 기록해봅니다. 댓글로 응원주신 분들께 잘 되어간다는걸 알려드리는 의미도 있고요.
제 상황은 40대초반 아재에 늦깍이로 낳은 곧 140일 되는 아들을 키우고 있고요, 애 키우시는 분들 다들 아시겠지만 와이프 혼자 보게 내버려둘 수가 없고 해서 제가 퇴근 후에 애를 보다보니 헬스장은 못가고요. 7월4일날 인생 최대몸무게 92킬로 찍고 이러다 100킬로 갈꺼 같아서 홈트랑 식단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73킬로구요. 7월4일 최대몸무게 92킬로였는데, 오늘 운동 한시간 반정도 후 몸무게 85.2킬로 네요. 한달 반동안 현재까 6.8킬로 감량인데 몇가지 깨달은 점은
1. 최저몸무게를 깨고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찌게 되는데, 이때 다시 찐 최고몸무게가 이전 최고몸무게보다 아래라면 잘 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마치 고지전처럼 밀고 당기고 밀리는 그런 전투 속에 점점 아래로 밀려 가는거죠.
만약 최대 몸무게가 다시 점점 올라가고있다면... 한 두번이야 올라가는거 이해하지만 고지전에서 계속 지면 야금야금 밀려서 쌓이면 결과적으로 크게 위로 밀리게 되고 자신감이 떨어지죠. 아시죠 '오랜기간' 알게모르게 '야금야금' 올라가는거... 진짜 미칩니다 ㅋ
2. 만약 1) 운동이나 식단으로 최저몸무게 달성 후
2)다시 일상생활 식사, 업무, 학업 등 하고 다시 쪘다가
3) 다시 몸무게가 줄어들건데, 이때 최저 몸무게보다 살짝 윗구간(대략 최저몸무게의 1킬로 안쪽)에 접어들면
식단이나 운동으로 다시 최저몸무게를 깨고 내려갈 희망의 가능성이 보이는 겁니다. 1에서 살이 야금야금 찌듯이, 반대로 야금야금 빠지면서 최저몸무게 깨는 달성 가능성이 멀지 않고 가까이서 눈앞에 어른어른 하게 됩니다.
3.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힘이 조금은 생기더군요. 예전같으면 눈돌아가서 막 먹었을텐데... 확실히 운동하니까 식욕 억제하는 힘이 먼가 생긴거 같습니다.
오늘도 퇴근 후 저녁에 오니 저는 달걀 식단했지만, 와이프가 순대에 장모님표 볶음열무김치를 먹고 있길래 한두개 얻어 먹었다가 진짜 눈돌아가서 그자리에서 당장 다 먹을뻔했습니다.
근데 뇌를 또 속였죠.. 다짐한거죠. 다른건 다 미루는데 왜 식욕을 못미루나.. 저는 무척 게으르거든요. 그래서 내일 아침에 저 순대에 볶음김치 먹고 만다..츄르릅.. 게으름의 달콤함을 발동시켜서 먹고 싶은걸 참고..아니 엄밀히는 미루고^^; 운동했습니다.
2에서 말씀드린 최저몸무게로부터 위로 1킬로 안쪽 상황이라 내가 오늘만 운동하면 또 최저몸무게를 깨고 내려갈 수있어! 하며 희망의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또 운동한 거 덕분에 식욕 억제하는 힘이 뭔가 뇌에서 자제가 되는거 같더라고요. 예전같으면 그런게 어딨습니까 바로 그냥 뭘 미루긴 뭘 미뤄 하면서 왕창 다 먹었을텐데 말이죠.
4. 한달에 1킬로면 1년에 12킬로, 한달에 1.5킬로면 1년에 무려 18킬로... 급하게 단기간 무리하지 말고 긴호흡으로 천천히 가져가보자.
저 지난주에 휴가때 8월16일 새벽에 운동한거 외에 한번도 운동안했습니다. 휴가였던 한 주라 노랑통닭 시켜먹고 마제소바에 장어덮밥에 하여간 먹고 또먹고 해서 8월16일 최저몸무게 85.7이었는데 86.8킬로로 올라가더군요.
고지전에서 한두번 밀린거라 생각하고 다시 어제도 운동 오늘도 운동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최저점을 탈환했네요.
야금야금 찌는게 무섭듯 야금야금 빠지는거.. 한달에 1.5킬로면 1년에 무려 18킬로 감량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증샷 올리고 글을 마칩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애 키우는동안 최대몸무게 찍어보신 이땅의 엄빠들이여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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