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st dangerous place in the world
10년전쯤 동남아 여행갔을때 들은 당시 50대정도 되보이던 영국 아재가 우리나라를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물론 저에게 직접 한말은 아니었고,
같은 투어 도중에 저에게 니네 나라 경치 좋은데 많냐, 여행하기 좋냐 물어보던 다른 젊은 유럽 친구들에게 강원도도 좋고, 제주도도 좋고 놀러오라고 짧은 영어로 이래저래 설명하는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던 그 영국아재가 조용히 그 유럽친구들을 따로 불러서 나지막히 타이르던 말이었습니다.
South korea is the most dangerous place in the world
다른건 못알아 들었지만 이 문장만은 제 귀에 선명하게 콕 박혔습니다.
당시 외국인들에게(특히 북미유럽등의 중장년층) 코리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김정일, 김정은 이었단 걸 몰랐던 저는 그런 한국에 대한 인식에 적잖이 놀랐었죠.
최근 몇년간 k팝 영화 컨텐츠등으로 좋아지고 있던 우리나라 이미지가 다시 저 시절로 돌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러시아 중국이 북한에게 바라는 역할을 미국, 일본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 같습니다.
러,중을 대신해 북한은 미,일을 위협하고 미,일이 직접하기 거시기한 말들을 우리입을 통해 대신합니다.
한반도는 대만처럼 분쟁지역화, 군사기지화 되어가고 투자는 미국과 일본으로 쏠립니다.
tsmc와 삼성은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있고, 전기차 2차전지는 미국으로 다 옮겨갑니다.
지금은 충돌없이 각자 미사일 쏘고, 군사훈련 하고 있지만 어느 시점 중러, 미일의 필요에 의해 실제적 충돌이 생긴다면 대만이나 한반도 주변이 되겠죠.
절대 중러미일 본토에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진짜 그 때 그 영국아재 말대로 되어가는 건 아닌가 씁쓸하면서 착잡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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