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야행과 황토현, 그리고 전봉준
동학농민운동과 전봉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아실겁니다
과거 황토현 전적지에 있던 전봉준 동상이 지난해 교체되었습니다
작가가 친일파이고 동상에 어색한 부분이 있다 해서 말이 많았었죠.
(몸은 농민지도자, 목위는 사형당하기 전 모습인 맨상투)
정읍에서는 이 동상 교체를 위해 모금운동도 있었구요
그렇게 작년 새로운 동상이 만들어졌습니다
(기존동상은 정읍시에서보관중)
그리고 이번에 지인과 함께 동학야행이라는 컨셉으로 야간 황토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근의 만석보에서 노을을 보고 황토현으로 이동하니 딱 좋았습니다.
낮에 볼때의 웅장함과 달리 밤에 보니 그 비장함이 배가 되는것 같더군요.
일부러 따로 부탁드린 해설사님이 동행해주셔서 더 감명 깊었어요.
(한 시간 부탁드렸는데 열정적으로 두시간 넘게 설명을 해주셔서 중간에 끊을수가 없었어요. ㅠㅠ 일정 딜레이…)
그래도 동학농민운동이 좀 마음아픈 부분도 있고 안타까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박정희 군부에 이용당하고 전두환때 조성된 부분도 있어 기념비가 있는데 벌써 두 번 깨지고 저희가 갔을땐 전두환대통령이라는 한자 부분이 훼손되어있었어요.
그 큰 기념비를 해머로 뽀개는 패기, 밤에 벌어진 일이라 누가 그랬는지 모른다나봐요. 역시 동학농민운동의 후예ㅋㅋㅋ (깨진 기념비도 정읍시에서 보관중)
사진이 엉망이지만 느낌만 봐주세요.
전 정말 좋았어요. 낮과 밤이 이렇게도 다를 수 있다니 하는 놀라움도 있었고요.
밤에 떠나는 동학올빼미 여행 패키지를 만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ㅎㅎ
예전에 노통의 기념식수가 황토현에 있었는데 밤이라 지금도 잘 있는지 확인하지 못한게 좀 아쉬웠네요.
황토현에 캠핑장도 있어서 다음번엔 캠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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