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이긴한데 뭔가 스탠스가 어정쩡한 느낌입니다.
이번 총선 결과가 압도적 승리인건 확실하지만, 득표율 차이나 지역별 구도를 보면 민주당이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기존에 경기도나 수도권은 강남같은 험지라고 하더라도 지방 보다는 정권 심판론이나 민심에 따라 어느정도 여론을 반영해서 흐름을 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점점 잘사는 동네는 2찍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반면, 기존에 민주당이 우세했던 지역들은 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표차이가 별로 안나거나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결국은 대의명분이나 옳고 그름의 가치 같은것 보다는 개개인의 욕망을 채워주지 못하면 이제는 힘들다는 얘기겠죠. 이번 선거결과에서 제일 짜증나는 것도 소위 한강벨트니 분당 같은데서 의석을 좀 뺏겨서 2찍들이 주구장창 주장하던 잘사는데는 국힘이다라는 프레임이 더 확고해 지는것 같아서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짐쪽은 욕을 먹던, 나라가 망하건 말건 기존처럼 지지자들 이익만 챙겨주는 방향으로 나가도 편하게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민주당은 포지션을 정하기가 뭔가 어정쩡하다는 점입니다. 민주당 기본적 기조가 보편적 복지나 다같이 잘살아야한다라는 부분이라 특정 대상을 타겟하여 정책을 펼치기는 어려울테니까요. 보편적으로 다 잘해주면 당연한 것되버리고, 특정 집단에 잘해주면 이득이 별로 없거나 욕만먹는 상황...
특히나 오세훈이 다음 대선 후보로 나온다고 하면 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성향상 분명히 부동산이니 개발이니 하면서 사람들 욕망을 부추길텐데, 민주당은 부동산 상승을 억제하지도 부추기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리니까요. 언론 지형도 많이 불리하구요.
암튼 지금까지는 2찍들이 투표 효용감이 더 큰 상황인듯 보이고, 총선 의석수와는 상관없이 전국 득표율은 별 차이가 없거나 적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민주당이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잘 대응해야 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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