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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실패(?)

M
케투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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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출구조사로 워낙 기대 했던 탓인지, 아직도 야권의 승리가 와닿지 않습니다.


고향인 경기도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전북에서 대학교졸업, 부산으로 와서 터 잡은지 올해로 25년째 이군요.
1999년에 졸업해서 IMF여파로  일자리잡아 떠돌다가  어찌어찌 부산까지 내려와서 취업해서 결혼하구 아이둘이 대학생이 됬습니다.
부산생활 녹녹치 않았습니다.

제일 힘들었던건 역시 선거때였습니다.

대놓구 이번에 누구찍을건지 어디찍을건지 물어보는 나이드신 어르신들.
납품차 몰고 공장들어가면 공장 경비가 묻습니다.
입고장에 가면 자재과 직원이 또 묻습니다. ㅎ~

우리회사 경비할배도 물어서 민주당찍을꺼다. 나 빨갱이니 신고해라 하며 대놓구 싸우고 했죠.

회사의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은 묻지는 않아도, 술자리같은때 제가 묻습니다.

별 관심도 없고 그냥 예전부터 어른들따라 그렇게 선거를 치뤄왔더군요.

대놓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고분고분하고 착한놈이 정치얘기만 나오면, 성난 소새끼마냥 덤벼든다고 ㅋㅋㅋ

그렇게 몇 년 회사사람들이 하나둘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아.. 집사람도 보통의 관심 없는 자동 보수표 였으나, 저랑 결혼하고 열혈 좌파 빨간물이 들기 시작하더니, 처형, 처제, 결국 장모님까지 선거때면 tv앞에서 정치얘기 하지 말라고 역정 내시지만, 제가 바꾼 처가식구들 탓에 바뀌셨죠.

여기도 바뀔 꺼라고, 변화할 꺼라고 믿고 또 믿으며, 매번 선거때마다 조금씩 오르는 민주당 지지율에 울분을 삼키며 위안을 했습니다.

이번총선은 정말 기대했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최소 5석, 잘하면 8석도 가능하겠다 생각했고, 그리고 기대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니 민주당의 승리는 하나도 안보입니다.

부산의 실패만 보입니다.

서울경기의 지역비하가 너무 싫어서 나아지고 있다고, 여기도 사람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성과가 보이고 있다고 핏대를 세우기도 했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나이든 개꼰대 노망나니들이 사라지면 바뀔까요?
전,... 아마 이정도가 최선이 아닌듯 싶습니다.

안타깝고 거의 될듯했다고 보지만, 다음선거에 이정도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다음 총선 굥같은 대텅을 또 보아야 하느니 걍 이정도로 만족하렵니다 ㅠㅠ


다음 대선, 다음총선, 시간이 지나도 쉽지 않은 이유는 

노망나니들의 퇴청속도보다 젊은 사람은 밖으로 나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부산은 인구감소가 시작된지 오래고, 출생율은 줄고, 젊은층은 부산을 떠납니다.

부산은 쇠락해가는 늙은 도시가 되어갑니다.

희망도 점점 사라져가죠.

지역을 살리지 못하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보수화되는 정치상황도 바뀌지 않을껍니다.

지역의 쇠락은 서울경기의 초집중이 될것이고, 서울경기는 더 살기 팍팍해질 껍니다.


제발,

지역 탓하시기 전에 지역에서도 젊은이들이 맘껏 제 삶을 펼치며 살 수 있도록 외쳐주세요.


부산이 쪽팔리지만 그래도 욕하면 욱하는 쫌생이였습니다.

두서없는 망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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