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싸우고, 와이프와 집 뒤집어 엎었습니다...;;
주말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와이프에게 물어봤습니다
'일본에서 받을 돈 다 받았어??'
'???'
와이프가 결혼 전에 일본에서 일하면서 낸 세금 중에
한국으로 치면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을 돌려받는게 있는데
일본이 또 웃기는게 외국인이 일본에 들어가서 일을 할 때 낸 세금을
영구적인 출국을 할 때 돌려주는 과정에서 소득세로 20%를 제하고 준다는 군요;;
그걸 돌려받으려면 또 소득세를 돌려달라고 다시 청구를 해야 나머지 20%도 돌려주는 구조더군요.
일본의 특성상 전산화가 잘되어있지 않으니 페이퍼로 된 자료를 발송해서 돌려받아야되지만
와이프도 그걸 까먹고 있더군요...
주말에 돌려받는 기한 지나면 쌩돈 날리는거 아니냐며 엄청 화냈습니다.
왜 일본에 니 쌩돈을 주냐고, 적은 돈도 아니고 꽤 큰돈인데 그걸 왜 무시하냐고 화냈습니다.
와이프는 일본 가서 돌려받으려면 몇주가 걸린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길래
그 자리에서 바로 알아보니 이런 케이스가 많다보니 일본에서 대리로 해주는 업체나 개인도 있더군요...
또 엄청 화냈습니다...
결국 어제 와이프도 이리저리 알아보더니
기한은 5년까지라서 충분한 기한이 있고
굳이 일본 갈 필요 없이 우편으로 자료 보내면 현재 일본에 남아있는 통장에 받을 수 있다는걸 확인했습니다...만...
어제 집에 와서 밥먹더니 갑자기 뭔가를 찾기 시작합니다...
일본에서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돌려받고, 세금을 때고 줬다는 서류를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분명히 봉지채로 서류 넣는 박스에 넣었는데 그 봉지가 없다고, 다른 곳에 놓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 여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와이프 책상과 책장을 뒤집어 엎었습니다...
별에 별게 다 나오더군요...그 와중에 일본 엔화 환전 안한게 나와서 또 혼냈습니다...
일본 엔화 환율 좋을 때 바꿔놓지 그걸 왜 안바꿔 놨냐고...
뒤집어 엎으면서 일본에서 사온 주전부리들 보니 유통기한 지났길래 또 버럭...
핸드크림이나 화장품도 유통기한 지나서 이건 그냥 청소할 때나 쓰자고 약하게 버럭...
그렇게 2시간 동안 찾아도 안나오길래...
와이프가 처음에 찾아봤던 그 박스를 제가 다시 내려서 찾는데 와이프 표정이 이상합니다...
...역시나 그 박스에 있었습니다...화낼 기운도 없습니다...시간은 이미 12시가 다 됐더군요...
그런데...문제는 세금낸 영수증이 없답니다...
봉지에는 일본에서 받은 주민등록증 대용 같은 서류만 있다고 하더군요...
진짜 화낼 기운도 없습니다...
한번 뒤집어 엎으면서 생각나는 위치 이야기 하니 가서 또 뒤집니다...나왔습니다...
다른 서류가 없답니다...이건 자기가 찾다가 기억이 난답니다...나왔습니다...
결국 12시 넘어서까지 세금환급 관련 자료 찾았네요...
그래도 일본에 묶인 돈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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