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대치 30% 웃돌았다…엔비디아, 주당 500달러 돌파
미국 반도체 종목인 엔비디아가 월가 기대치를 대폭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주당 500달러를 넘겼다.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미국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으로 1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인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12억2000만달러를 20%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의 주당순이익은 2.7달러를 기록했다. 월가가 예상한 전망치는 2.09달러였는데, 30%를 상회했다.
앞서 일각에선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매출액, 주당순이익 컨센서스가 직전 분기 대비 2배가량 높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오히려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챗GPT’ 특수에 따른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H100, A100 등 엔비디아의 대표 AI 칩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점이 호실적의 배경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80%가량의 압도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2분기 AI 실적이 반영된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10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나 증가했다. 게이밍 사업 부문도 같은 기간 22% 늘었다.
또 한 번 시장이 놀란 건 엔비디아의 다음 분기 가이던스다. 엔비디아는 오는 3분기 매출액으로 160억달러를 제시했다. 앞서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엔비디아의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140달러를 크게 웃돌 경우 주가 프리미엄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정규시장 거래 가격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날 시간 외 거래 기준으론 최초로 주당 500달러를 넘겼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중 229% 상승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1조1960억달러(약 1587조원) 수준으로 현재 글로벌 상장사 중 6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