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채널 돌리다가 보니 '순정복서'라는 KBS 드라마에 이경영이 나오는군요.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 이후에도 영화는 별 영향 없이 계속 찍어왔고

종편 드라마는 2012년 정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고

지상파는 2004년부터 출연금지 명단에 있다가 2019년 SBS '해치'라는 드라마로 복귀했는데 

그동안은 SBS나  MBC 드라마에만 나왔던 것 같은데 이제 KBS에도 나오는군요.

2001년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 이후 이경영은 여러 방송, 잡지 등 매체에 출연해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말했고 

2018, 19년 지상파 복귀할 즈음엔 언론에서도 이경영의 지상파 복귀를 알리며

성매매 사건은 무협의 처분을 받았다는 기사들을 내보냈기에 저 또한 당시에는 무죄인가보다 싶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1심 재판부는 3차례 성관계 중 첫번째는 미성년자인 걸 몰랐다는 이경영의 주장을 받아들였지만 

이후 두차례 성관계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임을 알고 성관계를 했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의 유죄판결을 내렸고 1심의 형량이 적다며 검찰이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의 유죄 판결을 내렸고

이후 이경영이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형이 확정된 걸로 나오네요.

정말 이경영의 주장대로 무혐의를 받은 게 맞나 찾아봤는데

제가 검색 능력이 떨어져서 찾지 못하는 걸 수도 있지만

 기사들 모두 구체적인 판결내용은 없고 '2004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이라는 한줄뿐이네요.

벌써 20년 전 일이니 시간이 많이 지났지 않았냐는 말도 할 수 있겠지만

(만약 2심 판결로 마무리된 게 맞다면...)

죄명이 '미성년자 성매매'인데 지상파, 게다가 KBS에까지 얼굴을 비추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싶네요.

저는 이경영 볼 때마다 조형기 케이스가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