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E90 은 많이 팔리긴 했지만 3시리즈 역사상 혹평을 받는 세대이긴 합니다. 

그 중에서 320i 는 150마력에 토크는 20으로 안나가는 걸로 악명이 높았죠. 

N46엔진은 BMW에서도 오래 써먹지 못하고 금방 폐기된 비운의 엔진입니다. 엔진 자체가 나쁜건 아닌데 시대의 흐름에 안맞아요. 

이 320i는 0-100km 가 9.7초 대로 일반적인 자연흡기 수준같지만 체감은 매우 느립니다. 

이래서 320d가 더 팔린것 같아요. 하체나 브레이크는 매우 훌륭하지만 문제는 엔진입니다. 

MSG살짝 보태면 좀 여유 있는 경차 타는 느낌이랄까 토크가 나오는 밴드가 4,000-6,000rpm을 써야 하니 좋게 말하자면 고회전을 즐길 수 있대지만 회전수가 많다보니 연비는 매우 나빠집니다. 

3세대 미니 쿠퍼S를 타다가 이걸 타면 시내에서 오히려 더 나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기회가 생기면 빨리 나가서 공간을 메꿔야 하는데 나가질 않으니 특정 상황을 회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시내에서는 해치백 같이 짧은 차가 좋기도 하지만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 못하니 답답한 걸 떠나서 위험하다고 느낄 대도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선 속도를 올리면 좋긴 한데 고속도로도 오르막 구간이나 추월이 필요할때 안나가니 이것도 문제입니다.

괜히 328i 나 335i를 무거워도 사라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엔진이 짧고 가벼우니 곡선 구간에선 더 장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시내 주행이 많으면 불리합니다. 

후기형은 국내에 328i 세단이 많이 안풀려서 중고로 구하기도 어려운게 문제고 있어도 상태가 좋은 차가 없다 보니 수리비도 많이 잡아먹는 애물단지죠. 

확실히 예전차는 요즘 기준으로는 감성만 남았지 차 자체를 놓고 보면 아니긴 합니다. 이것 보다 더 이전 모델은 더 안나가고 불편하겠지만. 

비슷한 시점에 나온 아우디 B8 a4나 s4는 전동식 스티어링 터보엔진 전자식 댐퍼 사륜구동 스마트키 뭣하나 빠지는게 없습니다. 스펙상으로나 지금 타도 아우디 a4는 d세그먼트 컴팩트 세단에서 가장 성능도 좋고 옵션도 좋습니다. 그냥 감성적인 면이 bmw 가 더 좋을 뿐이지 상능면에선 좋지 않아요. 하지만 아우디는 고장이 나면 엔진이나 미션 같이 난이도가 높은게 문제고 e90은 누유같이 자잘한 고만고만한데긴 한데 범위가 넓다보니 결국 수리비는 비슷하군요. 

쓰다보니 150마력은 탈만은 한데 엔진을 조져가며 티야하니 스트레스이고 0-100km 이 3초 차이가 나면 엄청난 차이라는걸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차는 계속 타긴 할건데 f바디 같이 매핑이나 튜닝발도 안먹히는 차라 지금 할 수 있는건 마음을 평화롭게 다듬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차를 바꾸기 전에는 그냥 마음을 비우는 수밖에 없어요. 

요즘 전기차 보면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는데 내가 지금 뭘 타는 거지 싶기도 하고 그냥 아우디나 is250 살걸 하는 생각이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