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에 삽니다.
첫 글부터 정치글이라 돌 맞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만.
눈팅만 하다가 가입한 후 이제 글쓰기 권한이 생겼는데 투표일이네요.
저는 특정당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나 투표권이 생긴 이후로 현 국힘계열에 투표한 적 한번도 없는, 그런 사람입니다.
오늘 70대 어머니 모시고 투표장 다녀왔고, 저는 사전투표 했습니다.
(비밀 투표이니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제 얘기 들어주시는 노인입니다. 노인이라고 다 2찍은 아닙니다. ^^;;)
이 지역은 충북 지역 중에서도 tk 못지 않은 정치색을 가진 곳입니다.
음...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았으니 말을 아끼겠지만, 유권자만 탓하기에는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간절함이나, 진정성이 많이 아쉽습니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는 투표가 끝난 후에..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당 관계자가 보신다면 다음 선거부터는 미리미리 교육(?)좀 하시라고)
지금 투표율을 보고 있는데..
충북 민주당 강세지역은 투표율이 낮고. (청주 4개 구, 특히 흥덕 청원구, 증평, 음성, 진천 )- 약 50프로 후반~ 60 초반
국힘 강세지역은 투표율이 높습니다, (보은, 옥천, 영동,괴산 제천, 단양, 충주)- 60프로 후반~70프로 대.
어떤 신호인지 모르겠지만....보수층 결집이 느슨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서 비례라도 뽑으라고 지인들에게 압박을 했는데..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유난 떤다고 하며 한가해서 그런 생각한다고 합니다.
마치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쁘게>
누군가가 제 시간 써가며 에너지 써가며 땀 흘려 일궈 놓은 꽃밭에서 인스타용 사진 찍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혜택은 누리지만, 내 품은 들이기 싫고.
남들이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다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됐습니다.
혹은 민주당에 실망해서 혼내준다고 윤석열을 찍었다고 하죠?
음... 혼나는건 우리의 삶이지 정치인들이 아닙니다. ㅠㅠ
그들은 어차피 혼나지 않아요. 보통의 우리보다 잘 삽니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가 장애인들이 와서 물건을 사갔다며, 그게 다 우리 세금인데 펑펑 퍼주니까 저러고 돌아다닌다고 쩌렁쩌렁 큰 소리를 칩니다. 문재인이가 퍼줘서 저런것들이 우리 세금으로 쓰고 다닌다구요.
윤석열이 그런것들 돈 싹 다 끊을 거라 다행이랍니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아주머니 만큼 나도 세금 내고 있고, 장애인들도 세금 낸다. 물건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세금을 내고 있다.
그리고 내 동생이 장애인인데, 도저히 불편해서 들어줄 수가 없다.
그렇게 싫으면 팔지 말았어야지, 다 팔아먹고 무슨 악담이냐고 했더니 샐쭉하더니 미안하다고 합니다.
이런 동네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 합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도 이를 갈고 투표합니다.
그러니 지금 국힘 강세지역의 투표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투표율이 낮은 것이 국힘지지자의 포기일까?
불안한 것도 어쩔 수가 없군요.
모르겠습니다. 이 지역은 글렀지만, 제발 전국적으로 바람이 불기를.
비례 한 석이라도 더 챙겨오길..
이 지역 민주당 후보에 너무 실망해서 기권까지 생각했었지만, 어쩌겠습니까.
내 삶을 박살내는 쪽에 투표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오늘 밤에 조금의 희망이라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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