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저는 확실히 여성들에대한 애정이 있습니다. 젊고, 명민하고, 어떻게든 자기를 발전시키려고 하는사람들.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요"
살아가는데 가장 힘이 되는 감정이 분노면 조금 슬프지 않나요?
왜요? 제일 기운 나는데, 그게? 사랑은 얄팍해요(웃음). 지금은 분노가 동력이라기보다 영감이긴 하지만요.
김윤아의 감성은 여전히 젊은 여성들에게 소구됩니다. 그것도 왠지 인생의 취약함에 쉽게 노출될 것 같은 여성들이죠. 4집에 수록된 '은지' 같은 곡에서 그들에 대한 애정을 짐작해도 될까요.
제가 10~20대 때도 여성은 취약했지만, 그때는 최소한 여자는 약하니까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나 정의는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어린 동생들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데서 정말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것처럼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아동이자 여성으로서 학대받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머리가 커지고, 경제활동을 시작한 다음에는 대외적으로 뭔가 여자나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 음악에는 당연히 제가 녹아들어 있기 마련이고, 그 안에 어떤 외롭고 취약한 존재가 있다는 걸 제 음악을 듣는 분들은 공명해서 아는 것 같아요. 저는 확실히 여성들에 대한 애정이 있습니다. 젊고, 명민하고, 어떻게든 자기를 발전시키려고 하는 사람들.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요.
만약 딸이 있다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어머니가 됐을 것 같나요.
아니요. 다만 로망은 있어요. 맨날 똑같은 옷을 입고 '물고 빨고' 했겠죠. 물론 지금 아들도 물고 빨지만요(웃음). 어쩌면 남자아이를 잘 키우는 일 또한 중요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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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HOLAURIM) April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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