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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글의 연재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하여...

M
케투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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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곱 번째의 글을 올렸다.

앞의 글들은 모두 10개 이상의 추천을 얻어 베스트 글이 되었다.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때론 응원도 해주신다.

하지만 가끔은 이해 못할 말을 남기곤 하는 사람들을 본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멈추라'는 것이다.

음...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일까?

참고로 내가 연재하는 글들은 모두 3년 전의 글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3년이 지나니 그 모든 일들을 조금은 무심히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 글을 쓴 것도 우연한 일 때문이었다.

모 방송인들이 '바람'을 소재 삼아 웃고 떠드는 콘텐츠를 만들어서다.

아니 그보다는 바람을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고 있어서 화가 났다.

자칫 잘못하면 그리 큰 잘못이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다시 말하지만 바람은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범죄 중 하나다)

해당 방송을 만든 곳에 메일과 DM을 통해 항의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꿨다.

바람이, 외도가, 불륜이 누군가에겐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이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내가 지난 3년 동안 자기파괴적인 삶을 살아오진 않았다.

그래서 괜히 엄한 곳에 화풀이할 생각으로 이 글을 쓰진 않았다.

그런다고 풀릴 화도 아니다.

그저 나같이 상처입은 영혼들을 생각하며 자중해주길 바랐을 뿐이다.

남의 상처를 웃음 삼아 돈 버는 일은 나쁜 일이라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내가 아직도 그 상처 속에 갇혀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는 미치도록 일을 하며 그 고통을 견뎌냈다.

때로는 밀리터리 취미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마라톤을 하며 그 엄혹한 시기를 지나왔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나는 덤덤하다.

용서했냐고? 천만에.

잊었냐고? 그걸 어떻게 잊나?

왜 이혼을 안하냐고? 굳이?

상대방이 이혼을 원한다면? 언제든 오케이다.

왜냐하면 그때의 기억과 배우자의 선택이 나를 좌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잘못된 선택을 한 적도 있었다.

딱 한 번 돈을 주고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한 적이 있었다.

어땠냐고? 사랑없는 관계가 얼마나 역겨운지 깨달았을 뿐이다.

지금은 다른 생각 없이 내 일에 빠져 살고 있다.

아직까진 아이들에게 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한 달에 천 만원 이상은 번다.

이혼하면 내가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자신이 있다.

그런데 왜 이혼을 안하냐고?

굳이 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아서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 살아야 할 삶이 많다.

그러니 '자기파괴적인 행동' 운운하는 헛소리는 제발 그만들 하시라.

내가 오래된 옛 글을 다시 올리는 이유는 한 가지다.

사람들이 이 잔인함을 기억하고 단 한 번이라도 다시 생각하길 바래서다.

더 이상 타인의 고통을 소재 삼아 웃음을 파는 일이 없길 바래서다.

그러나 오래 된 글을 다시 읽으며 새삼 깨닫고 있다.

그 기억들이 나를 다시는 어쩌지 못하리라는 것을.

내가 그동안 아주 잘 살아왔다는 사실을.

와이프가 다시 바람을 피운다 한들 아무런 감흥이 없을 것이 확실하다.

오히려 미련 없이 떠나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어차피 외롭다.

누구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순간 불행은 반복된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홀로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건 결혼 유무와는 상관이 없다.

결혼을 해도 외로운 사람은 외롭다.

결혼을 안한다고 더 행복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는 그저 내게 주어진 삶을 살 것이다.

그러니 어설픈 조언 따윈 내다 버리고 당신들 삶이나 잘 살기 바란다.

굳이 행복하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하겠다.

적어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하챦은 소리 하는 삶을 사는

그대들 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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