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러니까 제 머릿속 알고리즘이
어케ㅡ된 거냐믄요;;;

어제, 며칠 전 주문했던 스노우체인
스프레이가 왔고~~그걸 오늘 아침에
뜯어보던 중 갑자기 눈 펑펑 왔을 때
사고가 날 뻔 했던 주민분들(!!) 이
떠올랐습니다~~

올 겨울에 눈이 많이 오던 날
오전에 볼일이 있어서 나가려고
차 위에 눈을 치우고 있었는데요

학생 하나가 계속 핸드폰을 보면서
지나가는데..:전 속으로 아;;; 저러다 이 눈오는날
넘어지믄 우짤라고 저러냐.::함서 눈길이 갔죠
보통은 그러다 말고 제 일하는데요;;

왠지 그 학생이 가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되었는데 저희 아파트
후문입구가 약간 오르막처럼 경사가 있거덩요
그 경사로에 차 두 대가 좌회전 신호받고
나가려고 있었는데요  

그 학생이;;; 하필이면 서 있는
차 사이로(!!!!) 핸폰 보문서 
지나가더라구요;;;;;;;

순간 저도 모르게 학생한테
다가가는데 하필이면 그 순간
신호가 터져서 차들이 움직이려 하는데요

서 있던 차 두대가 전부 suv였는데
사륜이 아니었는가 앞차가 뒤로 미끄러지는겁니다

제 머리가 뭘 생각하기도
전에 제 손이 학생 가방을 나꿔채서
차 사이에서 끄집어 냈더라구요

저는 막막 심장이 튀어나올거 같이 뛰고
눈은 있는대로 커져서 헉헉거리는데

뒷차 운전자 역시 얼굴이 질려가꼬
학생보고 괜찮냐고 하시믄서
차를 뒤로 빼시고 오시더라구요.::.

어른들은 난리났눈데
그 학생은 뭔일이 난건가 하는 얼굴;;;;;

계속 미끄러지던 앞차는 방향을 틀어서
가버렸구요;;;

글고ㅠ또 한번은
또!!! 그 후문 오르막을 지나
편의점 가던중이었는디;;;
어떤 아주머니가 누굴 기다리시는 것 
처럼 편의점 앞을 서성거리시다
갑자기 핸폰을 보믄서
그 오르막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차 뒤로!!! 차 뒤로 가셔가꼬
서서!!! 핸폰을 하사는 겁니다;;;;

아 정말 진짜아!!!!!

제가 아주머니 역시 잡아당기믄서
말씀드렸어요;;; 이런 눈 오눈 날에
그것도ㅠ오르막에 정차하는 차 뒤에
서 계시다가 차가 미끄러지면 어쩌시려고
거기 계시냐구요;;;

그랬는데 이 아주머니도 아...
하시더니 그냥 가시더란;;;;;

암튼...오유여러분들은
눈 오는날 제발제발;;;; 차 뒤로 핸드폰
보시믄서 다니시지 마시라요.....
네?????!!!!!

아, 글고 스노우체인 스프레이가
유효시간이 30-40분 밖에 안되는건
아는데요 보통 제일 많이 미끄러지는 때가
눈이 아직 제설되지 않은 동네를 빠져나가다
사고가 나드라구요::::

그래서 저도 눈 펑펑 올 때 동네 무사히 빠져나가기
용도로 스프레이 쟁여놨어용 히히히
아 왜 이걸 지금 주문했냐문요
겨울이 끝나가서 그런가 세일해서욬ㅋㅋㅋ
스노우체인 스프레이가 용량에 비해
비싸니까요 ㅠㅠ

암튼 일케 쟁여놓은께로 괜히 든든하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