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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에 순종하라, 전광훈이 구원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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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투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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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에 순종하라, 전광훈이 구원하리니   이상원 기자

(전략)

지난해 12월〈난 이런 이야기 처음 들어〉를 펴낸 

이주헌 목사(성남 바른교회)는 

한국 개신교를 충분히 알지 못하면 

현재의 극우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한국 개신교회는 

단순히 극우의 우군이 아니라, 

그 요람이자 발상지다. 

“부정선거 음모론이 처음 퍼지기 시작한 곳은 

교회 단체카톡방이다”라고 이 목사는 말했다. 

하필 개신교인들이 쉽사리 음모론에 빠진 까닭은, 

한국 교회 전반에 횡행하는 왜곡된 신앙관 때문이다. 

이주헌 목사는 이걸 

‘기도원 신앙’ ‘부흥회 신앙’이라고 부른다. 

이 목사의 말이다. 

“부흥사가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들의 감정을 고양하는 게 부흥회다. 

하나님이 누구인지, 어떻게 우리를 이롭게 하는지 등 

기독교의 메시지를 설교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라고 반복해 외치고, 

‘형편이 어려웠는데 갑자기 돈이 생겼다’고 간증한다. 

‘고민하면 안 된다’ ‘순종해야 한다’ 

‘즉각 행동해야 한다’는 게 

부흥사들의 주된 발언이다. 

감정이 고양되고 사유가 마비된다. 

반지성주의가 덕목이 된다.” 

부흥사는 ‘순종’의 대가로 ‘복’을 얻는다고 가르친다. 

구복 신앙을 자극하는 것이다. 

전광훈은 목회자가 되기 위한 

정규 커리큘럼을 밟지 않았고, 

줄곧 대형 교단에서 외면받아온 재야의 인물이었다. 

그가 이름을 알린 계기가 바로 부흥사 활동이다.

(중략)

 

그러나 한국 개신교 극우의 행태는 

토속적 잔재만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1세대 개신교인 다수가 

한국전쟁을 겪었고, 원로 목사 상당수는 

교회를 탄압하고 부지를 몰수한 

북한 정권에 적개심을 갖게 되었다. 

스스로 독실한 개신교인이었던 이승만 대통령과, 

집권의 정당성을 종교에서 찾으려 한 

박정희·전두환 정권이 개신교를 비호했다. 

독재정권과 결탁한 덕에 개신교는 급성장했고, 

극우적 사상은 점점 주류가 되어갔다.

(중략)

구교형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회장은 

전광훈 목사와 그의 세력에 몹시 비판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전 목사가 무척 영리하다고 평했다. 

“전광훈이 아무것도 몰라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 시대에 먹혀들어 가는 전략이라는 것을 안다. 

1960~1970년대 부흥회나 구복 신앙은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재물, 치유를 약속했다. 

이제 그런 사람은 줄었다. 

대신 이제는 공론장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노인,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층이 있다. 

정치적 의도를 지니고 

이들을 극우적 사상으로 이끄는 작업을 전광훈은 하고 있다.”

반지성주의적 개신교 극우세력은 

사회 성원 다수를 설득할 마음이 없다. 

그들은 (오독된) 성경과 자칭 성령으로 묶여 있지만, 

민주주의 공동체의 규범은 

그들의 방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전광훈 목사는 

“(오는) 3·1절 1000만 집회”를 승리 공식으로 들이민다. 

아직까지 그 실현 가능성은 낮다. 

좌절된다 해도 끝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효과 있는 죽음’이라는 그의 발언은 불길한 징후를 남긴다. 

뒤틀린 저항권이 걷는 비장한 길에 대한 경구가 있다. 

“국가의 권위는 절대 스스로 끝나지 않는다. 

모든 종류의 폭정은 스스로 불가침화하고 신성화한다. 

만약 국가의 권력 수단이 민중을 폐허로 이끈다면, 

저항은 모든 개개인의 권리일 뿐만 아니라, 의무이다.”

〈나의 투쟁〉의 한 대목으로, 저자는 아돌프 히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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