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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대통령.

M
케투
20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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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빨리 일나라!!! 아이고 큰일 났다!!!!!

빨갱이가 대통령이 됐뿟다!!!!! 진짜 큰일 났뿟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중학생의 어느 겨울...

새벽같이  깨우시던 어머니의  목소리...

응?...하고 눈을 비비며 희뿌옇게 보이던 거실tv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 이라는 뉴스화면이 보였다.

사실 그렇다... 대통령이 뭐고 누구고간에  저당시 중2짜리가 뭘 알겠나...

학교,학원 다녀온후 집에서 밥먹고 tv보고 공부하고..... 

중2의 인생에 대통령은 없었다.

엄마의 말대로 빨갱이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나는 고등학교도 가고 여자친구도 사겨보고 

대학교도 가고 CC도 해보고............입영통지서를 받고 군대를 갔다.

그렇게 군대에서 받은 내인생 첫번째 투표권...16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군인이기에 강제적으로 투표를 해야했고

"이회장을 찍어라"는 어머니와의 통화후

나는 노무현에게 투표를 했다.

이유?......그당시 노무현 후보가 군복무일수를 줄여준다고 했다.

결국 노무현은 당선되었고 내 군복무일은 50일 정도 줄었다.

내가 선택한 대통령이 나에게 준 선물이었다.

물론 정치에 관심은 전혀 없었기에 그후로 나에게 주어진 투표권은 개나 줘버리고 살다가

어느날 노무현이 서거를 했다는 긴급속보가 떴다.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유일하게 뽑은 대통령이 자살을 했다? 

그냥 궁금했다. 저 사람이 왜?

문득문득 스쳐보던 뉴스에서 나오던 모습들 

온화하고 친근한 경상도말투와 사람냄새나는 모습...

그렇게 뉴스를 관심있게 보기 시작했고 인터넷 커뮤도 둘러보다가 

김어준과 유시민을 알게 되었고 ...

가장 이해하기 쉽고 내 상식에 부합된 납득이 가는 말을하던 대표적이 두사람이었고...

그렇게 난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소위 그들이 말하는....

엄마가 말씀하시던 빨갱이....쫘빨이 되었다...

이명박 퇴임후의 일들과 박근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때 나는 울분을 참을수 없었지만 참아야했다.

대구에서 직장 사회생활 하면서 저 울분을 표하는 순간 정치병걸린 좌빨 소릴 들어야 하니까....

박근혜가 탄핵 되고 문재인이 당선됐을땐 집에서 혼자 춤도 췄다...남들 몰래....

그런데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후 내가 살고있는 대구에서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와 직작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정치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윤석열을 찍은 사람들의 후회스런 말들....

부동산하락과 경제폭망으로 본인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니 그제서야 후회를 한단다...

사업장 운영하는 친구놈들은 최저시급상승을 반대하고 직원들 근무시간이 적다고 지랄하면서 2찍을하고...

누구는 이재명이 싫어서 2찍을하고 누구는 집값 때문에 2찍을하고...

결국 그게 반대로 본인들에게 돌아가니 자기 발등을 찍었다며 후회들을 하곤 한다....

이렇게 정치에 관심 없던 사람들을.... 우리가 남이가!!!!   하던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씩 바뀌게 해준 윤석열이 고맙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유독 ....... 요즘따라 내가 처음으로 뽑은 노무현이 너무 그립다...

그분이 아직 살아계셨다면 어땟을까...무슨 말씀을 하셨을까... 너무너무 그립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십니까?

나의 첫번째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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