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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우울증 탈출할 때 도움 되었던 것들1

M
케투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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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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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로 늦은시간까지 일기 쓰다가

1-2년 전까지 정말 매일 우울하고 기력없던 내가 생각나더라고.

그냥 여시내의 빅데이터까지는 아니어도 스몰데이터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글 써봐.



우선 나는 무기력하고 우울했을 당시 경제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서 직접적으로 확진을 받은 건 아니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가테스트 같은거 해보면 체크리스트는 거의 모두 해당되는 정도고.. 스스로도 위험하다 싶을 때도 있었지만 병원 갈 돈이 정말 없어서 ㅠ.... 그리고 주변한테 티낼 수도 없었고....

이제 생각해보면 무료로 상담해주고 그러는데 찾아보고 그럴걸 싶은데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도 안했어.

그래서 하여튼 다양한 이유로 혼자 이겨내는 방법 밖에 없었어.



그래서 거를 여시들은 걸러도 좋지만 나처럼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무기력과 우울을 탈피하고 싶은 여시들만이라도 참고해줬음 좋겠으

난 정답도 아니고 그냥 효과 있었던 것만 말하는거야.






제일 중요한 건

규칙적인 생활

이야





1.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다 알고 있고 뭐 이런걸 글로 쓰나 싶어도 정말이야

남들 잘 때 잠들어서 남들 일어날 때 일어나는게 효과적이야.

나는 밤 12시에서 1시에는 무조건 잠들어야지 했었고

일어나는 시간은 7시에서 8시 사이라고 정했어.

나는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다 말아먹고 싶어하는 소극적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저렇게 텀을 두고 정한거야.

잘 일어나는 여시들은 알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겠지.


만약 저 시간에 못 잤다? 잠이 안온다?

하루 밤 새고 루틴을 맞추면 됨!!!





2. 씻기


집 밖에 나갈 일 없다고 안 씻지 말고

매일 매일 샤워해주라...

샤워는 우울증 무기력증 순간 이겨내는 치트키 같아.

샤워하다보면 새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들어.


씻고 나서 얼굴에 기초 바르고 몸에 로션 바르기만 해도

기분이 한결 나아질 때가 많았어





3. 낮에 햇빛 꼭 봐


낮에는 집 안에 커튼도 걷고.. 음 미세먼지 심해서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창문도 5분 열어서 환기도 시키고.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산책이 좋은데 산책하기 싫은 여시들은 저렇게라도 하라고..


나는 강아지 있어서 꼭 낮에 산책 했거든.

그게 뭐라고... 다녀오면 할 일 하나 끝낸 기분이더라.


포인트는 낮임.

겨울에 우울해지는 여시들 있으면 그거 일조량 때문이래. 다들 햇빛보자






4. 나만의 규칙 만들기


위에꺼랑 비슷한데 나는 우울증 무기력증 + 백수 였거든 ^^

한마디로 시간이 졸라게 많아서 더 우울했어 ㅋㅋㅋㅋㅋㅋㅋ 할 거 없고 돈 없다고 ㅜ


나 같은 경우는 일단 돈 쓰지 않는 나만의 규칙을 만들었어.

"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도서관 가기. " 이거 였는데

(이상하게 우울해지고 나서는 단어도 생각 안나고 글도 안 써져서

책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정한거야.물론 돈도 안 들고..)

저런거 처럼 본인의 퀘스트? 라고 해야하나... 하나 만들어 놓으면

삶이 조금 재미나짐.

난 목요일에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도서관 가는날~ 이랬거든 ㅋㅋ

실제로 일주일 간 책 많이 못 읽어도

요새 무슨 책이 유행인지, 전에 읽고 싶었던 책들은 무슨 내용인지, 빌릴 수 있는지 등등

뭔가를 하게 되더라고.


그냥 거창한거 아니더라도

매주 일요일에는 영화 한 편 보기.

매일 오전 열시에는 동네 카페가서 아아메 한 잔 

뭐 이런거 해봐.은근 잼씀 ㅋㅋ







5. 취미 만들기


- 운동

사실 우울하고 이런건 몸 움직이는게 짱이래.

나는 그래서 다이어트 겸해서 노래들으면서 하루에 한시간 빨리 걷기 했어.

살 빠지는건 둘째치고 체력이 늘더라. 진심이야.

나 완전 체력 거지에 운동도 못하고 이래서 그냥 걷는거 했는데 체력 늘어.

체력이 늘면 우울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조금 길러진다고 생각이 들더라.


아 그리고 나는 사람 만나면 기가 빨리는 ? ㅋ 타입이라서

혼자하는걸 했지만 돈 있고 이런 여시들은 뭐 동사무소 강좌나 태권도라던가 등등

여러가지 해봤으면 좋겠어....




-팟캐스트

운동할 때 매일매일 걸으면서 노래 듣다 보면 질려서 노래 말고 다른걸 듣고 싶어지는데

송은이 김숙 비밀보장 팟캐스트로 들었어

하루에 유일하게 웃는 시간이었음 ㅠ....

(그래서 송은이님 김숙님께 언젠간 감사편지와 선물 보낼 예정이야.

티엠아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되어쓰...ㅋㅋ)

비보는 거의 매일매일 업데이트 되어서 하루하루 한개씩 듣는 재미가 있더라고.

이거 말고도 다양한데 팟캐스트 싫으면 시간 정해서 라디오들어~





- 독서

위에 도서관 다녔다고 했는데

어영부영 책 읽게 됨.

왓챠에 기록하면 그게 그렇게 뿌듯해 ^ㅡ^

그리고 남들 생각 읽는 것도 잼씀






-영화

네이버 무료 영화 이용하고

옥수수 이용했음.

또 집이 아이피티비가 나온다면 무료영화 도장깨기 해봐.

이것도 물론 왓챠에 기록함....

기록을 하는 순간 뭔가를 했다.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이 강해지더라고.





-덕질

아이돌 그룹 덕질했는데 나중에 쉽게 털어버릴 수 있다면 덕질 추천이야.


평생 좋아할 거라면 뭐 더 이상 할 얘기 없는데 ...

나 같은 경우는 이렇게 내가 힘들 때 위로 받은 그룹을 이젠 놓고 싶어도 못 놓고 있어.

안해본 여시들은 모름 ㅠ 진짜 습관성 덕질되고 애정이 예전만큼 있는 것도 아닌데 못 놔..


이런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장점은 진짜 우울한거 빨리 탈출할 수도 있음

집 밖에 나가기 싫어도 콘서트 한번 가고... 뭐 이런식?

그리고 웃을 일이 생기니까.

이런건 좋은 점 같아.








6. 본인의 자존감을 키워주세요


딴 거 말고 두 가지만 잘 지켜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건데

 - 혼자 먹어도 밥 차려먹기

 - 옷. 신발. 먹는 것 제외하고 본인에게 돈 쓰기.

이거 좀 효과가 크더라고.


혼자 먹어도 밥 차려먹기가 힘들긴 한데 ㅠ

그래도 하다보니까 괜찮더라... 

나는 원래 혼자 라면 먹으면 걍 끓인 냄비에, 라면 끓이던 젓가락에다가 먹었거든

근데 라면 먹어도 그릇에 담아 먹고, 상펴고 새 수저 셋팅하고, 좋아하는 프로 틀어놓고 먹고

이러기만 해도 좀 낫더라고 ㅋㅋㅋ...


그리고 본인에게 돈쓰기가 갑이야 ..

평소에 살까 말까 애매하게 돈 아까웠던 것들 샀는데 ㅋㅋ 누누히 말하지만

이 당시 정말 돈이 없었기 때문에 한 5000원 정도의 것들을 샀음..

아직도 처음에 저거 해보자 하고 나가서

약국에서 눈 시원해지는 지파이뉴?인가 산거 기억나.

사람들 쓰는거 보고 사고 싶었는데... 하다가 사니까 진짜 좋더라 ㅋㅋ

이거의 포인트는 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 없는걸 사는거임.

피규어 이런거 아주 굿 쏘 굿.









7. 일기쓰기


이거 포인트는 꼬박꼬박 안 써도 된다고 마음 먹고 쓰기 인 것 같아

나 같은 사람은 일기 매일 써야한다고 하면 고통스럽ㄱㅓ든 ㅠ

그래서 난 핸드폰 메모장에다가 그냥 쓰고 싶을 때 어떠한 거라도 썼어.

하루에 두 번 쓸 때도 있고 그냥 오늘은 어떤 영화를 봤는데 재미없다. 이렇게만 쓴 날도 있고..

근데 한 번씩 하루하루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









8. 마지막으로 우울한 말은 입 밖으로 최대한 꺼내지 말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긍정의 힘을 속는셈 치고 믿어주라...

난 종교도 없고 하소연 할 수 있는 가족도 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모부님 살아있지만 다들 살기 힘들어할 때라 짐되기 싫음 + 친구들 안 만남 콜라보)

그나마 입 밖으로 덜 꺼낸거 같은데

죽고 싶다 죽고 싶다 생각만 하다가

입밖으로 죽고싶다. 죽는게 맞는걸까? 죽어야겠다 이런얘기 혼자 생각하면서 말하다보니까

진짜 실행으로 옮겨지더라...

스스로 그런 생각으로 바로 이어지는게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살하는 법 이런거 열심히 찾아보게되고 진짜 입밖으로 꺼내는 말이 무섭더라고.









난 이 당시 어리고 돈 없고 주변에 도움 청할 사람도 없었고해서

이렇게 이겨낸 건데

조금이라도 여유가 되면

영양제도 사먹고

병원도 가서 상담도 받고

약도 지어 먹고

운동도 돈 주고 배워보고

취미도 다양하게 가져보고

여행도 다녀보고

하다못해 본인한테 돈도 다양하게 써봤으면 좋겠어.....


혹시나 여기 8번 내용 중에 있는 단어로 검색해서 들어온 여시들은

자살방지센터나 정신과 찾아가서 약먹고 이겨내자. 그게 맞는거야.



 


난 정말 돌아보니 아쉬운 점들이 많더라고.....


저 시간들은 나한테 너무 너무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럽고 했다기보다

그냥 허했던거 같아.

우울해지고 허전해지고 공허함과 외로움이 컸어.


그걸 조금이나마 이겨내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들이라 누군가한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시들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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