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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코노미 좌석 리클라이닝은 자유인가 아닌가

M
케투
2025.02.03
추천 0
조회수 86
댓글 0

라고 제목은 강하게 적었지만 내용은 부드럽습니다 ;)

일단 제가 유럽살고 장거리를 매우매우매우 많이타는 관계로, 이 화제가 영 신경쓰이더군요.


짧게 정리하면


권리라는 단어를 쓰는게 논쟁을 더 부른다고 보며, 권리라는 단어가 가진 강제성을 가졌다는 뉘앙스가 문제를 확대시킴.

리클라이닝도 , 그걸 항의하는 것도 자유이며,

자유이기 때문에 건전한 성인으로써 협상을 해서 해결해야 하고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승무원 불러서 조율하거나 자리 옮기면 된다.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탄 대부분의 이코노미 승객은 스트레스를 받은 맹견같은 상태이다. (...)


입니다.



---- 이하 장문 버젼 ----


0. 권리라는 단어 자체가 문제

권리라는 단어를 섣불리 쓰는 것 자체가 "맘대로 해도 된다, 강제성을 띈다" 라는 느낌을 주기때문에 함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권리라고 적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권리라는 단어가 뉘앙스가 이렇게 변했을까요?


1. 좌석을 기울이는건,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고, 따로 제지하지 않는 앞자리 사람의 자유입니다.

근거는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였으며 기본적으로 사용을 제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좌석 기울이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자유입니다.

근거는 이 역시 서비스 제공자가 제지하지 않고 , 리클라이닝을 막지 말라는 가이드도 없기 때문이며,

딱히 규범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보통 당사자가 적절히 협의 하는게 인간 사회의 스탠다드 이기 때문입니다.


3. 1, 2를 고려해볼때 어디까지나 이는 건전한 사람간의 협상을 할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라 봅니다.

서로 동등한 자유를 가지고 협상을 하는 상황인거고,

아무도 물러서지 않으면 결국 승무원의 중재나 해결 (자리이동) 을 해달라고 하는게 정답입니다.

당연히 절대 서로 멱살을 잡으면 안됩니다.


4. 궂이 이 대혼돈의 책임을 묻자면 닭장을 만든 항공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으나

아이러니컬하게도 닭장이기에 물가대비 덜오른 가격으로 탈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위 생각에 따른 제 행동요령(...) 입니다.


0. 비행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맹견 (...) 같은 상태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1. 좌석을 기울일때 뒤에게 양해를 구하나? -> 구하진 않으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슬쩍 표정은 관찰하는게 좋습니다.

1-2. 뒷좌석이 항의를 하면 어떡하나? -> 협상을 시도하고 안되면 승무원을 불러 자리이동을 합니다.

2. 앞좌석이 기울여질때 불편하면 어떡하나? -> 전통적인 "죄송하지만 불편해서 좀 올려주실 수..." 를 시전하는게 좋습니다.

2-1. 상대가 거부하면 승무원 콜로 자리이동을 하면 됩니다. 이게 안되면 싸우거나 참고가는 선택지밖에 없음. 저는 참고갑니다.


경험상, 보통 사람은 부탁하면 ㅇㅋ 합니다. 안되면 승무원불러서 자리 이동하면 되는거고,

그것도 안되면 승무원 중재를 부탁해야죠. (사실 여기까지 가면 12시간동안 불편하니까 참 곤란하죠.)

실제로 저도 조심스러운 부탁받고 12시간 비행중 6시간정돌 제외하곤 리클라이닝 하지 않고 간 적이 있습니다.



마무리


비행기는 판타지 같은 세상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온갖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 어께가 넓어서 내 좌석을 10cm 넘어오는 옆좌석 사람, 

- 멀미하다가 나를 정조준하고 구토하는 꼬마 (그리고 사과 없음) (다행히 출력 부족으로 조금만 묻었습니다.)

- 탑승객의 인내를 테스트하는 기내대기 및 결항 및 말바꾸기

- 터뷸런스나 기타 진동으로 인한 난장판

- 격렬한 코골이 삼중창 (...)

- 3칸좌석 a,b,c 좌석중 b가 빈것을 확인하고, b로 자리를 옮긴후 c에 자리를 뻗어 2칸을 독점하는 c자리 사람 (...)

- 4시간동안 볼펜을 딸각거리는 사람 (대체 왜??)


사실 여기선 화내는 사람이 지는겁니다. 일종의 인내심 테스트 퍼레이드 중이라고 보면 되죠.

모두들 성불할만큼 평화로운 이코노미를 경험하시길 기원하며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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