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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훈육하다 부부싸움 한 썰...(조언 구해요!)3

M
케투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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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아이 훈육하다 부부싸움 한 썰...(조언 구해요!) | 인스티즈

아이 훈육에 있어서 남편과 의견 갈등이 있어서 글 올리고 조언 구합니다.


가족이 외출 후 집에 들어오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엄마의 가방에서 엄마 핸드폰을 몰래 꺼내어 숨기는 걸 보고 아빠가

"OO(아들이름)아, 다른 사람 물건 몰래 훔치면 안돼!"
라고 혼을 낸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평소에도 유튜브를 보기 위해 몰래 엄마 핸드폰을 가져가곤 했음)


저는 아이가 방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남편에게 꼭 그렇게 말했어야 했는지...
'훔치다'는 표현 대신 '몰래 가져가면 안된다'고 말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아들의 행동이 잘못한거는 맞지만)


1. 말 그대로 물건을 '훔쳤다'라고 볼 수 없음
몰래 유튜브를 보기 위한 행동이지, 엄마 휴대폰을 자기가 가지려고 한 것은 아니므로...
('훔치다'의 사전적 의미 : 남의 물건을 남몰래 슬쩍 가져다가 자기 것으로 하다)


2. 일부러 아이에게 자극적인 말로 훈육하면 반항심만 높이고, 행동 교정에 좋을게 없음
실제로 아이는 아빠의 말을 듣고 "훔친 거 아니야!"라고 발끈하며
자기 잘못을 생각하기 보단 아빠의 말에 기분 나쁘다는 듯 말했습니다.


3. 부모의 언어는 언제든지 아이가 따라 할 수 있으니 최선의 언어를 사용해야함
혹시라도 아이가 반대의 입장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때
친구에게 "내 물건 몰래 가져가면 안돼!'가 아닌 '내 물건 몰래 훔쳐가면 안돼!"
라고 말하는게 좋은 것인가.....????


하지만 남편은 혹시나 이런 일이 밖에서도 벌어질까 싶어
더 확실히 훈육해야 한다며,
아이의 행동이 훔쳐가는 행위라고 가르쳐야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안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전적 의미가 그럴지언정,
밖에서 봤을 때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위는
훔치는 행위이고, 그게 가족의 물건이든, 친한 사람의 물건이든,
내것으로 하려고 했든 안했든, 다시 돌려주려고 했든 안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위는 훔쳐가는 행동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입니다.


저희 둘 사이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목소리를 키우며 열띠게 대화(?)하다 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안 아들이 끼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아들과도 같이 이야기해보자 해서 저는 아들에게
아까 아빠 말을 듣고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봤고,
아들은 아빠가 화를 내서 속상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아빠는 아들에게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위는 훔치는 행위이고,
절대 하면 안된다'고 거듭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저는 또 그 자리에서 남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며,
아까 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아이 앞에서 이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이 또한 남의 물건을 훔친다는 행위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자기는 훔친게 아니고 잠시 가져간거라고 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버릇없는 말을 했고,
제가 아들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혼을 내긴 했지만
아빠 입장에서는 엄마가 아빠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아이도 덩달아 아빠에게 함부로 말했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상했고
새로운 갈등으로 저희 부부싸움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아이 앞에서 아빠의 훈육 내용을 부정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투브를 보려고 엄마의 핸드폰을 몰래 가져간 아이에게
남의 물건을 훔쳐가면 안된다고
표현한 것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계속 주장합니다.


저도 남편이 염려하는 부분을 알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부러 아이가 없을때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똑같이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저 또한 저의 마음이 부정당하는 생각이 들었고,
여전히 남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지
일부러 아이 앞에서 아빠의 체면을 상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기에
사과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과만 빠졌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저희 부부에게
누가 옳다기보단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글 올립니다.
창피한 부부싸움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부터는 남편 의견입니다.





사실 저(남편)에게는 '훔치다'라는 표현이 맞냐 틀리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간 훈육 방식에 대한 생각차이가 어느정도 있을 수 있고,
그 부모 훈육 방식의 차이 때문에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거나,
너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정도가 아니라면
저정도의 단어 선택 문제는 서로 존중해줄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입니다.


아빠가 아이를 훈육할 때마다 저 정도의 문제를 두고
아내가 옆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짜증섞인 말로
아빠의 훈육 방식을 문제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이 바로 앞에서요...


남들이 보시기에는 별일 아닌일 갖고 부부싸움까지 하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평소라면 "그래 내가 더 주의할게..."하고 대부분 넘어갑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어 왔고,
그런 이유 때문인지...
아들이 이젠 엄마 앞에서는 기세등등해져서
아빠를 무시하는(?)... 선넘는 언행을 가끔씩 하네요.
(둘만 있을때는 절대 안그래요...)

이번일도...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동을 절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훈육하다가...
'훔친다'라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아내에게는 쓴소리를 듣고,
아이는 그런 아내를 등에 업고 "아빠는 그냥 빠져..."라는 소리까지 듣다보니...
'아 이번 한번은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다...' 느끼게 된거죠.
그래서 이번만큼은 저도 양보하지 않았고, 뜻을 굽히지 않게 된것이죠...
유치하지만... 그것이 지금 이렇게 글까지 쓰게된 동기네요...


제 표현이 과한게 맞다면 따끔하게 충고해 주세요.
제 생각을 바꾸지 않고, 계속 우긴것에 대해서도
아이와 아내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단어 선택에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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