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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되는 주식이다 역사로 남은 혐관 원경왕후 x 태종 이방원 下1

M
케투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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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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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되는 주식이다 역사로 남은 혐관 원경왕후 x 태종 이방원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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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가 난세 속에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는 사이,
방원 역시 역사의 소용돌이를 정면으로 마주함.




이거 되는 주식이다 역사로 남은 혐관 원경왕후 x 태종 이방원 下 | 인스티즈

아버지의 충실한 사냥개가 되어

위화도 회군 당시 개성에서 최영에게 죽을 위기에 놓인 새어머니와 이복동생들을 구하고,

아버지가 다친틈을 타 가문이 급습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홀로 달려가 아버지와 가문을 구하고,
 
누구도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정몽주 암살을 거행함. 그것도 보란듯이 대낮에 철퇴로 내리쳐 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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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에도 할 거는 다해서(?) 민씨와 이미 아이도 여럿이었음 참나ㅋ
이런걸로 보아 지독한 혐관이 되기 전에는 금슬도 상당히 좋았던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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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늘 죽을 위기를 넘나드는 남편을 보며 민씨 역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것인지 아이 셋이 태어나자마자 연달아 세상을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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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격동의 시기를 겪으면서도 방원과 민씨는 함께 (피도 눈물도 없이) 헤쳐나갔고,
마침내 새나라가 건국되며 왕자와 왕자비가 됨.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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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충실한 사냥개였던 방원은 사냥이 끝나자마자 버림받음







정몽주는 이성계의 정치적 정적이기 전에 절친한 벗이었고 지지자들이 많아 정치적으로도 함부로 건드리기 힘든 상대였음

그렇기에 정몽주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절대 죽이지 못하게 했는데 방원이가 일을 쳐버린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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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미쳤냐는 이성계의 호통에도 방원은 반성은 커녕 눈알 똑바로 뜨고 대듬.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

사실 계획은 형제들과 다른 신하들도 함께했으나 이성계가 무서워 아무도 하지 못한 걸 방원이 모두 책임지기로 하고 혼자 계획 한거 마냥 실행하고 입도 다물어버림.

이 일 이후로 태조의 분노도 오롯이 방원이가 다 받고 완전히 눈밖에 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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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목숨걸고 구해냈던 계모 신덕왕후가 뒷통수를 치고 정도전 일파와 함께 자신의 아들이자 방원의 이복동생인 새파랗게 어린 막내 방석을 세자로 올림. 참고로 방원이 위로 형만 네명이었음. 걔네 싸그리 다 무시한거.


정도전 일파는 기세를 몰아 방원을 정치적으로 완전히 벼랑끝으로 몰고 감. 그때 집에서 주로 민씨와 함께 아이나 실컷 예뻐하며 돌봤는데 그게 오늘날 세종.






하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방원이와 민씨가 아님.





정도전이 한술 더 떠 사병혁파를 통해 왕자들의 사병을 모두 없애고 무기까지 없애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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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는 목숨을 걸고 몰래 무기들을 빼돌림. 걸리면 사형감이었으나 병사와 무기를 빼앗는다는 것은 곧 무장해제 시킨다는 것이고, 그 후에는 정도전이 무력화 된 자신들을 칠 것이 뻔하다는 걸 정확히 예상 하고 거행한 행동이 이었음




아니나 다를까 정도전과 세자 세력은 방원과 왕자들을 궁으로 유인해 죽일 계획을 세움. 그러나 민씨는 참지 않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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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동생 민무질과 함께 정도전 쪽의 사람을 포섭하여 정보를 빼돌리고 있었음. 그날도 암살 계획을 입수 받고 궁으로 간 방원에게 얼른 사람을 보내 '내가 아프니 속히 집으로 돌아와. ' 연락을 함. 그리고 형제들과 함께 군사와 무기를 모으고 준비를 시작함.





돌아온 방원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으니 난을 일으킬 계획을 세우고. 민씨는 몰래 빼돌려놨던 무기와 자기 집안의 군사력을 내어줌. 이게 바로 1차 왕자의 난. 당시 방원은 정치적으로 내몰린 상황이었고 그런 방원에게 자금과 인맥, 군사력까지 내어준게 민씨와 그 남매들이었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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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치지 않고 민씨는 패할경우 방원과 함께 죽고자 경복궁 남문 밖으로 나감. 하인이 죽은 정도전의 갓과 칼을 들고오자 그제야 승리를 확신하고 집으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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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차 왕자의 난은 방원의 승리로 돌아가고, 이는 방원이 막강한 힘을 얻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 이때 정도전 일파와 이복동생들은 모두 죽이고 힘없는 자기 형을 왕위에 올린 뒤 (정종) 방원은 어째저째 세자가 되며 다시 한번, 용상을 향해 한발자국 나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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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뒤에는 누구보다 든든한 책사이자 동맹인 부인 민씨가 있었음












그러나 몇년 뒤, 허수아비 왕 정종 뒤에 있는 방원을 노리고 이번에는 친형인 방간이 난을 일으킴. 군사를 몰고 방원을 죽이러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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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피를 거둔 천하의 이방원도 자신의 친형제를 죽이는 것은 망설여졌는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함. 더군다나 방간은 자신과 함께 개경에서 공부할 정도로 친하게 지낸 형제였음





은 훼이크고



안 그래도 정몽주 킬하고 정도전 킬하고 이복동생들까지 킬했는데 거기다 친형제까지 죽여버리면 아버지 태조의 분노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분명 잃는 것이 많아서 라는 해석도 있음.


무엇이 되었든 피도 눈물도 없는 방원은 눈물까지 보이며 형을 제압하러 가는 것을 망설임.









이거 되는 주식이다 역사로 남은 혐관 원경왕후 x 태종 이방원 下 | 인스티즈죽고 사는 일입니다. 저하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오세요.

이때 또 나선 것이 민씨였음. 군사를 구해주고, 손수 갑옷을 입혀주며 살기위해선 나아가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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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간 방원은 돌아오지 않고 그의 말만 돌아오자 방원이 죽었다고 생각한 민씨는 나도 따라 싸우다 죽겠다고 뛰쳐나가려 하니 하인들이 간신히 말리고 후에 방원의 승리를 들은 뒤에야 진정이 되었다고...












이 2차 왕자의 난은 방간을 제압한 뒤 유배보내고 그를 부추겼던 박포라는 신하를 죽이면서 일단락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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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정종은 방원에게 왕위를 물려주어 드디어 방원과 민씨는 왕과 왕후 자리에 오름. 그것이 바로 태종과 원경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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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누구도 나서지 않은 일들을 하기 위해 직접 생사를 넘나들며 혈육과 공신들의 피를 뒤집어 쓴 방원의 곁엔 늘 민씨가 있었고, 둘은 부부를 넘어 끈끈한 정치적 동반자였음. 과연 이방원이 민씨와 그 집안을 만나지 않았다면 왕이 될 수 있었을까?










 
 

이거 되는 주식이다 역사로 남은 혐관 원경왕후 x 태종 이방원 下 | 인스티즈

그러나... 공교롭게도 왕위에 오른 태종도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음. 원경왕후 집안은 겉잡을 수 없이 세력이 커져갔고, 세자의 국혼과 같은 중요한 대사를 민씨네 집안에 의논하러 가는 신하들을 보며 어..? 너 뭐하는...?  위협을 느꼈을거임. 즉위초에는 수차례 아이들까지 데리고 원경왕후 본가에 함께가서 잔치도 열고 선물도 하고 좋았던 분위기가 삽시간에 조창 나기 시작함. 
 
 
 
 
 
 
 
 
 

이거 되는 주식이다 역사로 남은 혐관 원경왕후 x 태종 이방원 下 | 인스티즈

방원은 아버지가 용상의 영광을 부인 신덕왕후에게 나누어주자 권력을 휘두르며 형제들과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고 그로인해 피바람이 분 것을 똑똑히 지켜봄. 그래서 더더욱 그 영광을 원경왕후와 나누고 싶지 않았을 것임.
 
 
거기다 방원의 아들들 역시 어릴적 외가에서 큰 탓에 외삼촌들과 매우 친했음. 원경왕후의 아버지인 민제는 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고 아들들에게는 제발 겸손히 몸사리며 살아라 했지만 결국 갖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방원은 원경왕후의 네 형제들을 모조리 죽여버림. 핏덩이 같은 이복 형제들도 죽였는데 매형매제들은 일도 아니었을 것.
 
 
천하의 원경왕후가 이걸 지켜보고만 있었을까? 아님. 실패했지만 여러 행동들을 취함. 이에 방원이 중간에 끼인 원경왕후 때문에 속을 앓으며 대체 어찌할지 모르겠다 라고 신하에게 말한 기록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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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방원은 후궁들을 여럿 들이며 더욱 원경왕후의 입지를 압박해감. 이는 방원이 여자를 밝혀서라는 얘기도 있지만 흐름을 봤을 때 정치적 이유가 더 컸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많음. 저도 그렇게 먹을랍니더.
 
원경왕후 역시 호락호락한 인물은 아닌지라 방원이 저 할 때마다 찾아가서 쌍으로 개을 놓음. 네가 지금 누구 덕에 그 자리에 있는데? 대놓고 방원한테 가서 따짐. 그래도 안 죽은 사람은 원경왕후가 유일할 듯...ㅠ
 
후궁 들일 때도 원래 하는 행사가 있는데 원경왕후가 하소서...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누워서 결국 백기들고 행사 안 하고 그냥 조용히 들임. 지금 우리야 당연히 저러겠지! 싶지만 저 시대에 왕이 후궁 들인다고 대놓고 하기는 쉽지않음. 방원도 이런 상황에 속이 상한건지 한동안 정사도 안 봤다는 기록이 있음.
 
 
 
 
 
 
 
 
 

이거 되는 주식이다 역사로 남은 혐관 원경왕후 x 태종 이방원 下 | 인스티즈이도 (훗날 세종대왕)

어쨌든 방원의 싸패같은 잔인한 행각은 분명 원경왕후 개인에게는 비극이었지만 덕분에 확실하게 왕권을 강화하고 먼훗날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세종이 외척 세력 없이 편안하게 정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줌.








 
 
 
 

이거 되는 주식이다 역사로 남은 혐관 원경왕후 x 태종 이방원 下 | 인스티즈


그렇다고 둘이 매일같이 죽일듯이 굴었냐? 그것도 아님. 서로 증오하면서도 서로를 계속 찾았던 것인지 아이도 더 생김. 슬하에 무려 12명이었음.


 
 불교라면 극혐하는 방원이 신실한 불교 신자였던 원경왕후가 병을 얻자 승려 100명을 궁에 불러다가 민씨를 살려내지 못하면 이 나라에서 불교를 뿌리채 뽑아버릴거라 하여 스님들 팔 지지고 허벅지 찔러가며 밤새 불경 읽고 기도 드려서 결국 병세를 회복 시킨 일화도 있음ㅠ 방원이는..진짜 그럴 넘이니까...


거기다 점쟁이 말을 듣고 아픈 원경왕후를 위해 거처를 옮기기도 하고, 약먹을때 가려 먹어야할 음식 알려주지 않았다고 의원을 잘라버리기도 함


원경왕후 사이에 낳은 아이들을 정말 지독하게 예뻐하기도 했고* 원경왕후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매일 병문안을 가고, 곡기를 끊고, 죽어서도 함께 묻히길 원하고... 후회공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병주고 약주고 미이 따로없음

(아들들 뿐만 아니라 공주들 역시 예뻐했는데 그 일례로 막내 공주를 위해 처음으로 부마간택을 시행해 당신의 남편에게 투표하라 공주 남편 프로듀스 101 까지 열었음)













이거 되는 주식이다 역사로 남은 혐관 원경왕후 x 태종 이방원 下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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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방원이 왕이 되지 않았다면 둘은 나름 끈끈한 부부이자 동반자로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 싶은데 또 그러기엔 당시 시대가 너무 어지러워 아마 함께 정치적 희생양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함. 민씨와 방원이 택한 모든 선택의 목적은 야망때문도 있겠지만 사실상 '생존'을 위한 것에 가까워 보임. 죽이지 않으면 죽는 시대였으니. 












 
 


근데 쓰다보니 방원이 진짜 개놈색기고 원경왕후 짱멋이긴 해...

그리고 서로 성별이 바뀌어 민씨가 왕이 되었더라도 방원에게 똑같이 했을 거 같음. 어찌보면 방원보다 더 영리한 전략가니깐. 마쉿다...!

서로 지독하게 닮아서 더 맛있고 재미있는 애증의 혐관 원경왕후 민씨 x 태종 이방원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누가 망상 갈궈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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