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발언대에 섰습니다. 아직도 어질어질하네요.
몸살이 만성화되었는지, 아니면 헛먹은 나이 때문인지.
2주차 개근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아직도 대형 스피커의 쩌렁쩌렁함이 버겁습니다.
자유발언대에 서는 순간에도 그랬습니다.
무대 울렁증 같은 게 문제가 아니라, 제 목소리를 증폭해주는 것만으로도 순간순간 울리더군요.
자유발언대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도 고민이었습니다.
내용은 괜찮은 걸까. 이대로 말해도 되는 걸까.
좀 더 중요한 핵심이 있을텐데, 좀 더 찾아본 다음에 올라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과 함께.
저 쩌렁쩌렁한 음량에 몸이 버틸까 싶은 걱정이 자꾸만 엄습해왔습니다.
무대에 서서 인사를 하는데, 그 인삿말의 볼륨이 순간 찌잉했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올라간 이유 중 하나는, 조금이라도 찡그리는 표정을 가리고 싶어서였으니까요.
어질어질하다는 걸 조금이라도 숨기고 싶었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특히나, 지나가는 인파에 섞여있을 2찍들에게는 더더욱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덮쳐오는 어지러움에 어디까지 말했는가 몇 번이나 놓쳤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버리기도 해서, 순간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 미리 작성했던 내용에서 8~9할 정도.
그러니까 중요한 내용은 전부 말하고 내려왔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아는 분들에게 "어땠는지" 물어보니, 제가 듣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다는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제가 큰 소리를 내면, 그만큼 스피커가 커져서 정신줄을 놓을 것 같아 무난한 음량으로 지속했는데.
이게 혹시라도, 음량 부족으로 내용 전달이 안 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단상을 내려온 뒤.
"유튜브 라이브 중계" 가 되었다는 걸 알고서, 일단 모니터링을 해봤습니다.
- 정확히는 라이브 중계가 되었다는 걸 인지한 순간 , 부끄러워서 안드로메다로 정신줄이 가출하는 걸 잡아왔...
부끄러워서, 몇 번이나 터질 뻔 했는가 기억도 안 나네요.
그럭저럭 말 자체는 들리겠구나 싶은 수준이었는데, 역시나 한참 버거웠구나 싶었습니다.
역시 함량미달의 재능 밖에 없다는 게 너무 한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오늘도 나가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가능하다면, 다시 준비해보려고도 생각 중입니다.
아예 언어별로 날마다 바꿔가며 해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분들도 부디.
"외침의 무게" 를 조금이라도 보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사전투표를 해두고 나갈 생각입니다.
어제 너무 바빠서 미처 투표 시간을 못 맞췄는데, 오늘 맞출 생각입니다.
분노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보태서, "민주 시민" 의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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