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엊그젠가
월말이 즈히집 결산이라 월말은 좀 쪼들리는데
그래도 마트가서 저녁세일 파는거 디저트 먹자
빠삭이 이런거 살까? 해서 갔다가 샌드위치 한셋트랑 
빠삭이 한통 들구 내일 와서 왕창 사버리자!!
하며 룰루랄라 오는데

오며가며 가끔 어쩌다 한번 얼굴 익은 여성노숙자 분이 있으신데
이삿짐 마냥 짐이 한짐 있으시고 친구분도 계시고
마침 날도 따숩고(오후4시쯤)
별건아니지만 공주(영감)도 맘쓰이는거 같아

그냥 큰맘없이 샌드위치 드실래요? 건넷는데

아 빵은 안먹어요
하고 단호히 거절하셔서 민망함에 귀까지 벌게지고 ㅋㅋㅋㅋ

공주의 놀림을 받으며 ㅋㅋㅋ
아니뭐 취향이 그르실수 있고 
세상 위험하니 막 뭐 받으시긴 불편하실수 이찌… 하고 혼자 도닥거렸슴다 ㅋ

그러다보니 한 2년 전에 공주가 부산역에 가서 지갑을 흘렸는데
노숙자분이 또 지갑떨어트렸어요 하셔서 
아이쿠 감사합니다!! 하고 다행히 잘 집어들었는데
갑자기 그분이 그거 당신꺼 맞아!!?? 하며 돌변 ㅋㅋㅋㅋ

공주는 마침 저도 없이 혼자 있어 몹시 당황해 울뻔 했지만
아니 떨어트리는거 아저씨가 봐짜나요 ㅠㅠ(억울해서 외쳤겠지만 안봐도 뻔함 짱 무섭게 위협됐을꺼임 ㅋ)
근데 신분증까지 보자 어쩌자 해서 경찰서 가자 하니 흐지부지 된 ㅋㅋ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애매한 ㅋㅋㅋㅋㅋ


짤은 집에서 만든 급식st 계란찜
아 계란찜 달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