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이인짜...
하늘이 통째로 뚫렸는가 싶게
물폭탄을 퍼붓더니ㅡ

 이젠 “캬캬캭 밖에 나오는 것들은
전부 태워버릴테다!!!” 하는 기세로
태양이 머리 위에서 불타오르는 바람에;;; 

온종일 좀비처럼 흐느적대다가
새벽에만 잠깐 정신이 들고 있어용 ㅜㅜ 

근데 요 며칠 ‘잠깐..이 더위와 뜨거움 어딘지
익숙한디~!?’ 싶어서 생각해보니

저 아들 임신했던 해 여름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땐 이 정도로 더운 여름이 아니었는디
뱃속에 아들이 있어서 긍가;;;

자궁에다가 모닥불 피운 것 마냥
온몸이 화닥거렸거덩요;;;

11월 예정일을 앞두고 있어서
배는 있는대로 커진 상태였구요

에어컨을 하루종일 켜고 있어도
이것저것 일은 해야하니까...
무거운 몸으로 움직이다보믄
속에서부터 펄펄 끓는 열을 
확! 꺼줄만한게 필요해서요ㅡ

생각해낸겤ㅋㅋㅋㅋㅋㅋㅋㅋ
욕조에다 찬 물 가득 받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거였는디~~

아... 이게 성에 안 차더라구요;;;
찬 물 안에 들어가 있는데도 더운거에옄ㅋㅋㅋㅋ
(실제로 물이 초 단위로 미지근해짐요;;)
 
그래서 아이스팩을 여러개 냉동실에
꽝꽝 얼려놨다가
욕조에 찬 물 가득 받고~~
 그 안에다 아이스팩들을
던져놓고 들어갔죸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좀 살만하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하는게 혹시
뱃속 아기한테 안 좋은건 아닌가 싶어서
산부인과 진료 갈 때 의사쌤께
여쭤봤었는데요

여름에 보통 유산하시는 분들이
다른 계절보다 많은게  
 그 이유가 체온이 뭐 1도 올라가면
유산할 확률이 몇 퍼센트 늘어난다더군요 

아이스팩 욕조에 들어가서라도
제 몸이 편해지는 거면
잠깐 잠깐 들어가 있는건 상관없다셨어요

와...왜 그렇게 그 땐
온 몸이 불타는 것 같았는지..
근데 출산하고 나니 그 다음 여름부턴
안 그랬던걸로 보면 

확실히 임신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근디 그 때 느껴진 더위와 맞먹는
요즘인데 이젠ㅋㅋㅋㅋㅋ
아이스팩 욕조 만들어서
들어갈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욬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샤워도 찬 물로는 못함요;;;

이제 계속 불볕 더위라눈디

지병 있으신 분들은 빼공!!
지인짜 너무 더워 온 몸이
불타오른다~~~ 샆으신 분들은

아이스팩 욕조 함 도전해보세용
뼛 속까지 얼어버릴 거에욬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