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가?
한때 교회를 다녔지만, 지금은 마음으로만 예수를 따릅니다.
예수님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그분의 중심 사상과 점점 멀어져 가는 한국교회의 현실 앞에서는 깊은 탄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예수의 중심 사상은 분명했습니다.
하나님 나라, 믿음과 소망과 사랑, 용서와 섬김, 외적인 형식이 아닌 내면의 변화.
예수는 권력이나 물질이 아닌, 마음의 변화와 이웃 사랑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그 중심에서 너무나 멀어졌습니다.
강단은 혼돈과 갈등,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신약 27권보다 ‘반공(反共)’이 더 중요한 주제처럼 다뤄지고, 마치 성경 대신 ‘반공행전’, ‘반공전서’가 존재하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혐오와 차별입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정죄가 교리처럼 전해지고 있습니다.
“혐오 복음”, “차별 복음”이 되었습니다.
유일신 신앙은 미신과 혼용되고, 예수님은 어느새 목사의 정치적·이념적 주장에 동원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까불지 마세요”라는 어느 목사의 발언은 지금 교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목사가 되고 있고, 목사의 정치 성향이 곧 교회의 색깔이 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예수의 가르침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교회의 중심은 무너지고, 교인 수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시대의 변화나 외부 환경 때문이 아닙니다.
교회가 예수의 중심에서 이탈했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교회는 이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채상병 특검을 보며, 한 해병이 억울하게 죽어간 현실 속에서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세력들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지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성경에 등장하는 귀신들린 자들이 여기저기 날뛰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 장면이 지금 한국 사회와 일부 교회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반공행전이 국가적 신앙적 이념이 되었고, 혐오복음, 차별복음은 사회적 잣대가 되었습니다.
죽는 길로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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